흐르는 곡은 정진채 시인의 '풍란'에 이종록 님이 곡을 붙이고 바리톤 김승곤 님이 부른 풍란이라는 가곡입니다.
가사를 음미하시면서 풍란들을 감상해 보십시요.
더욱 더 즐거움을 드리게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

깊은 산 바위틈에 숨어 자라고 그 향기 고운 줄은 산새도 아네
수줍은 듯 돌아앉아 고개 숙이고 안으로 안으로 품은 사랑 연보라 꽃잎
솔바람에 한들한들 생각하다가 길손의 마음속에 살아서 피네

벼랑의 이끼 속에 묻혀 자라도 그 뿌리 높은 줄은 나비도 아네
조는 듯 비껴 앉아 숨을 죽이고 안으로 안으로 타는 순정 하얀 꽃잎
보슬비에 단장하고 기다리다가 길손의 가슴속에 남아서 피네